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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업계 외자펀드 진출에 바짝 긴장

중국 업계에 외자펀드 경계령이 내려졌다. 13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국유기업 개혁이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 최대 사모투자회사(PEF)인 칼라일그룹이 중국 최대 중장비 제조회사인 쉬공(徐工)을 인수하기로했다. 칼라일은 30억위안(3억7천100만달러)에 쉬공의 지분 85%을 인수하기로 하고 현재 장쑤(江蘇)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의 인가를 받고 상무부 등의 최종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외자펀드가 중국 업종 1위 국유기업을 인수한 것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당국의 국유기업 개혁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긍정론을 피력하면서도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권이 외자펀드에 넘어가는 것은 향후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상하이의 금융소식통은 "외국 사설펀드들은 단기이익을 노리고 기업사냥에 나선것"이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지분매각을 통한 이익실현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지적했다. 또 외자기업이 특정 분야 시장을 장악할 경우 중국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장애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외자펀드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칼라일은 쉬공 인수에 앞서 중국 3위 보험사인 태평양보험사를 4억1천만달러에경영권 인수를 하기도 했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건전지회사인 난푸(南孚)건전지의 경우가 중국 업계의 우려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난푸는 국제적인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와 지난해말 합자형식으로 손을 잡았다. 그 뒤 중국측 주주가 지분을 지속적으로 모건스탠리에 매각, 결국 경영권을 넘겼다. 이후 모건스탠리는 1억달러를 받고 질레트에 지분을 매각해버렸다. 이에 따라 난푸 때문에 중국 건전지 시장에서 고전하던 질레트는 중국 건전지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게 됐다는게 중국 업계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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