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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FA-50을 포함한 국산 경공격기의 페루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정부 당국에 따르면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두 번째 순방국인 페루에서 국산 경공격기 수출 등 방위산업의 페루 진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당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하반기 페루의 경공격기 구매사업과 관련한 기종 선정을 앞두고 FA-50의 수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KAI가 만든 페루 수출용 훈련기인 KT-1P의 현지생산 1호기 출고 행사가 열리는 만큼 우리나라 경공격기의 우수성을 설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군당국에 따르면 FA-50 수출계약이 성사될 경우 그 규모는 기체 24대와 조종사 훈련 패키지 및 후속 군수지원을 합해 약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날 현지 유력 경제신문인 '헤스티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페루와 KT-1P 훈련기를 공동생산하고 항공기술 협력을 발전시켜나가기로 한 것은 단순한 교역과 투자 차원의 협력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 공식 순방 일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나가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페루 경제협력에 대해 "앞으로 양국은 단순 교역에서 벗어나 인프라·보건의료·신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산업협력 강화, 인력교류 확대 등을 통해 지리적·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한다면 양국은 모범적인 교역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12년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를 수립했을 때 양국은 그간 발전시켜온 정무,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 외에도 과학기술·국방·개발·농업·환경·문화·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을 약속했다"면서 "앞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 연구단지 조성, 고등교육기관 간 교환학생 확대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페루 국빈방문의 주요 의제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바탕으로 한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 내실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협력 다각화 방안 △인프라·치안·전자정부·보건의료·방산 등으로 실질 협력 확대 등을 꼽았다. 양국은 △창조경제 △전자정부 △세관 △전력사업 △보건 등의 분야에 대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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