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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제 3의 대륙' 물류 허브를 꿈꾸며
입력2006-05-10 16:27:53
수정
2006.05.10 16:27:53
[로터리] '제 3의 대륙' 물류 허브를 꿈꾸며
김성진
최근 글로벌기업들 사이에서는 경영 노하우, 핵심기술이 극도로 진보한 상태에서 한 차원 높은 서비스의 제공이나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는 분야는 물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들은 특히 물류를 마지막 경쟁무대라는 차원에서 "제3의 대륙"으로 부르고 있다.
물류비용에 대해 미국의 드러커(P. Drucker) 교수도 "경제의 암흑대륙"으로, 파커(D. Parker) 교수는 "비용절감을 위한 최후의 미개척 분야"로 보았다.
동북아 각 국가들은 '제3의 대륙'의 패권은 세계 GDP의 57%, 교역의 46%를 담당하고 있는 아태지역의 승자가 거머쥘 것이라고 예측하고 경쟁적으로 항만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즉 상하이항은 오는 2020년까지 52선석, 홍콩항은 2010년까지 31선석, 고베항은 2011년까지 52선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거대시장의 한가운데라는 천혜의 조건을 바탕으로 항만을 육성하기 위해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건설'을 3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항만시스템은 신규 물동량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배후단지 개발과 국제물류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있다. 올해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는 '다이소'가, 광양항에는 '스타인벡' 등이 새롭게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항만 이용시 물류비를 최고 30%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히고 있다.
또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42%를 처리하고 있는 5대 터미널 운영사의 과점체제에 맞설 수 있는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해외 물류거점을 확보한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ㆍ중국ㆍ일본이 통합 물류시장을 형성해 국제 물류파이(PIE)의 외연을 확장시키자는 논의도 주도하고 있다. 올 9월 열리는 '한ㆍ중ㆍ일 물류장관회의'를 정례화해 동북아 물류협력 채널을 정착시키고자 한다.
정부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될 2010년께에는 총 1,080만TEU의 신규 환적화물이 우리 항만에서 처리될 것이다. 항만 배후단지에는 외국기업 유치로 연간 8조4,000억원의 부가가치와 약 5만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5대 해양강국의 첫 열매가 나타날 2010년. 세계의 화물ㆍ사람ㆍ자본이 우리 항만을 통해 동북아시아로 퍼지고 동북아시아의 화물ㆍ사람ㆍ자본이 다시 우리 항만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등 '제3의 대륙' 중심에 대한민국이 설 것임을 확신한다.
입력시간 : 2006/05/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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