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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의 ‘여자에게’] (2)패션, 바다에서 찾는다?


패션은 바다에 있다. ‘바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패션은 단연 마린룩이다.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마린룩은 바다를 누비는 프랑스 해군이나 선원의 복장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그렇다면 겨울의 필수 아이템인 니트의 유래를 아는가? 니트는 원래 fisherman, 즉 어부를 위한 작업복이었다. 니트가 도톰해 몸을 보호해주는 것은 물론 보온성까지 뛰어나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는 어부의 작업복으로 적격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뜨개질을 잘하는 여성이 최고의 신붓감이었다나.

그러고 보니 정말 패션은 바다에 있다. 여름엔 스트라이프, 겨울엔 피셔맨.

니트는 편안한 착용감과 포근함으로 매 시즌 남녀노소에게 사랑 받는다.

‘니트’ 하면 왠지 할머니가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해 만든 느낌이 난다. 이토록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자아내는 패션 아이템은 없을 것이다. 이제는 서랍 한 켠에 고이 모셔둔 니트를 꺼낼 시간이다.



니트는 원피스, 치마, 가디건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진다. 또한 털실의 색상, 짜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자아내며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 하나의 털실에서 탄생하는 옷 한 벌, 실로 멋지다.

하지만 니트는 그 부피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의 체형에 맞게 입어야 한다. 상체가 통통한 사람은 어두운 색의 브이넥 니트를 입어야 상체를 커버할 수 있다. 날씬한 체형은 크롭 기장의 니트를 스키니진에 매치하여 자신의 몸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하체가 통통한 편이라면 큼직한 니트로 상체를 부풀리고 레깅스를 매치해 하체를 커버하는 방법이 있다.

남성복 업계에는 니트류가 오랜만에 효자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고 한다. 여자도 뒤쳐질 수 없다.

잘 고른 니트 하나가 열 티셔츠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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