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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核 평화적 해결 나서야"

교황 베네딕토 16세 부활절 대축전 미사<br>美 무력제재 가능성 거론속 국제사회에 대화촉구 '눈길'<br>18일 美·러 등 '6자회담'서 논의 예정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5일(현지시간) 부활성야 미사를 마친 뒤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성당을 떠나면서 교황의 상징인 지팡이를 든 채 성도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다./바티칸시티=AP연합뉴스

"이란核 평화적 해결 나서야" 교황 베네딕토 16세 부활절 대축전 미사美 무력제재 가능성 거론속 국제사회에 대화촉구 '눈길'18일 美·러 등 '6자회담'서 논의 예정 문성진기자 hnsj@sed.co.kr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5일(현지시간) 부활성야 미사를 마친 뒤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성당을 떠나면서 교황의 상징인 지팡이를 든 채 성도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다./바티칸시티=AP연합뉴스 "이란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부활절을 맞아 16일 정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10만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낭독한 '경향(Urbi et Orbi)' 강복 메시지를 통해 국제사회를 향해 이같이 촉구하고 "핵과 관련된 국제 위기와 관련해 모든 당사자들이 진지하고 솔직한 협상을 통해 명예로운 해결책을 맞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79세 생일이기도 한 이날 "팔레스타인이 불안정한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구축하며 진정한 독립국 수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 교황은 이어 "테러리즘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여러 민족, 문화 종교의 평화적 공존을 이루려는 의지를 다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하고 "이라크에서도 궁극적으로 평화가 비극적 폭력사태를 물리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네틱토 16세의 이 같은 부활절 메시지는 특히 미국이 이란에 대한 자산동결 등을 언급하며 무력사용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미 국무부는 14일 "미국은 핵기술 보유를 선언한 이란에 대해 자산동결과 비자 규제 등 실질적인 제재를 가하도록 주요 국가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헌장 제7조에 따른 결의안에는 자산 동결과 이란 정부 관리들에 대한 여행제한 등의 조치를 담을 수 있다"며 "이들은 모두 국제사회가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란에 대한 제재가 이란 국민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석유와 가스 부문에 대한 규제는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핵 기술 보유를 선언한 이란에 대해 유엔헌장 7조에 따른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유엔헌장 7조는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ㆍ회복하기 위해서나(7조 42항) 자위를 위한 경우(7조 51항) 제한적으로 무력사용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오는 18일 러시아에서 '6자회담'을 갖고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한다. 그동안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은 군사적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입장을 가져왔다. 입력시간 : 2006/04/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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