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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건영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베트남 등 해외 개발사업에 진출한다. 노태욱(57) LIG건영 사장은 11일 서울 역삼동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부터 5년간 연평균 1조원의 수주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최근 새로 선보인 브랜드 ‘리가(Liga)’를 내세워 연내 충남 당진, 경남 사천 등에서 총 3,2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주택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확대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아부다비에서 35층짜리 오피스빌딩 개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LIG건영은 최근 현지 정부와 업무용지 1,000평을 매입했으며 시공뿐 아니라 완공 후 임대ㆍ관리까지 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시 푸미훙 지역에서도 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2,046가구를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시공계약을 체결했다고 노 사장은 덧붙였다. 그는 “올해부터 적자경영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영실적 개선을 통해 오는 2010년에는 증시에 재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일부에서 재기되고 있는 GS건설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 “아직 회사 능력이 GS건설과 경쟁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향후 7~8년간은 지속적인 영업확대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대주주인 구본엽 부사장은 회사 인수 이유에 대해 “비교적 적은 투자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업 인지도가 높아 인수 후 성장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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