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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파트도 초고층 건립 붐

일반 아파트도 초고층 건립 붐 풍림 인천 53층·벽산 부산 52층…조망권 중시 소비자 취향에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하면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도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일반아파트도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처럼 일반아파트도 주상복합처럼 초고층으로 지어야 최고급 아파트의 반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조경과 조망권을 중시하는 소비자 취향이 초고층 아파트 건설 붐에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초고층 아파트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도 층고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속속 초고층 아파트 건설에 나서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 건설 붐=일반아파트 중 초고층 아파트의 효시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삼성동 아이파크다. 초고층 탑상형이라 흔히 주상복합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동 아이파크는 엄연한 일반아파트다. 46층으로 완공 기준으로는 아직까지 일반아파트 중 최고층이다. 하지만 착공 기준으로 하면 이 기록은 이미 깨졌다. 벽산건설이 현재 부산 동래구 온천 1동에서 52층짜리 아파트를 시공 중이다. SK건설이 용호동에 짓고 있는 오륙도 SK뷰도 최고 47층으로 아이파크보다 층고가 높다. 건설 계획 중인 아파트 중엔 이들보다 높은 것도 있다. 풍림산업이 내년 상반기 인천 학익동에서 분양 예정인 학익 3차 아파트가 53층이다. 삼성동 아이파크보다 7층이 높다. 풍림산업은 이 아파트에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원'이 아닌 별개의 브랜드를 붙일 계획이다. 초고층 일반 아파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현재로선 없다. 업계에서는 다만 기존 고층아파트가 기껏해야 25층 안팎이기 때문에 35층을 넘어서면 '초고층'이란 수식어를 붙인다. 이 기준에 맞는 초고층 아파트는 여럿 있다. 삼성건설이 지난달 20일 삼성전자 천안 아산 LCD총괄 임직원을 상대로 1차 분양한 탕정 LCD 단지 트라팰리스가 최고 39층이고 태영이 마산에 짓는 복합단지 메트로폴리스 내에 들어가는 일반아파트도 36층이다. ◇왜 초고층 아파트인가=청약자들의 취향이 까다로워진 게 가장 큰 이유다. 조망권과 조경을 따지는 최근 추세에 맞추려면 더 높게 지어야 하고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선 건폐율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풍림이 짓는 인천 학익동 초고층 아파트는 건폐율이 10%다. 90%가 녹지공간이다. 기존 판상형보다는 Y자형 탑상형이 조망권 확보에도 유리하다. 최대 3개 면이 개방돼 같은 평형일 경우 체감 평수는 더 넓어진다. 결국 옆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것보다는 위로 높게 올리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건설사들이 초고층 아파트 건설에 속속 뛰어드는 것은 무엇보다 랜드마크화 전략 때문이다. 평당 건축비가 판상형보다 많이 들지만 랜드마크로 유명세를 탈 경우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부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분양가는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웃돈이 붙기 때문에 청약경쟁률은 오히려 보통 아파트에 비해 높은 편이다. 벽산이 부산에서 짓는 아스타는 지난 2004년 분양당시 인근 아파트의 미분양 사태 속에서도 2대1이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층고제한이나 재건축 용적률 제한 등의 규제 때문에 서울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나오기는 당분간 어려운 실정이다. 압구정동ㆍ청담동 재건축 단지나 여의도 재건축 단지 조합이 60층 이상의 초고층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입력시간 : 2006/12/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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