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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규제강화 앞두고 사업승인신청 봇물
입력2004-05-24 09:05:01
수정
2004.05.24 09:05:01
오피스텔 규제 강화를 앞두고 오피스텔 건축허가신청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이 서울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시에 오피스텔 건축허가를 신청한 사업장은 총 12곳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월 오피스텔 건축허가 신청을 낸 곳은 4곳에 불과했었다. 특히 4월 중순 이후 한달간 서울시에 접수된 건축허가 신청은 8건이나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에셋 측은 "지난달부터 오피스텔 규제강화 방침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업체들이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업승인 신청을 서둘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로구에 들어설 예정인 오피스텔 `미래사랑시티'의 경우 지난달 30일 건축심의에 통과한 뒤 20일만에 건축허가를 접수했다.
이 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보통 건축심의를 통과한 뒤 건축허가를 신청하기까지 두 달 정도의 기간이 걸리지만 주거용 오피스텔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규제가 곧시행된다는 소식에 사업승인 신청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규제개혁위원회에서 통과된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정안에 따르면 전용면적 중 업무부문 비중이 70%로 확대되고 온돌 또는 온수온돌에 의한 난방 설치가금지된다.
이 규제가 적용될 경우 사실상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기가 힘들어져 업체들은 오피스텔 분양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니에셋 신윤모 개발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오피스텔이 각종 부동산 규제의 틈새상품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수요가 몰렸지만 강화된 건축기준이 엄격히 적용될 경우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곳도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정안은 내달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이를 어느 사업장부터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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