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1,180억원을 투입해 전남 영암에 대형 선박용 블록 제작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전라남도는 27일 영암 삼호읍 용당리 일대 35만1,000㎡에 컨테이너선, LNG선 등 대형 선박용 블록 제작을 위한 용당일반산업단지 지정을 승인했다. 용당산단 사업 시행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이며, 회사 측은 1,180억원을 투입해 이곳을 선박 블록용 공장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토지매입을 마무리했으며, 이달 말까지 산단 지정승인과 고시를 거쳐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2016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용당산단이 조성되면 대형 선박용 블록 제작 등 조선업과 선박 부품 제조업 등을 유치해 영암 대불산단과 함께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산단은 산업시설용지 28만㎡와 공공시설용지 3만8,000㎡, 녹지용지 3만2,000㎡로 조성된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0년 전남도에 용당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관계기관 협의와 전라남도 경관위원회, 산업단지계획심의를 거쳐 이날 최종 승인됐다.
전남도는 용당산단이 조성되면 생산유발효과 1,200억원, 고용 창출효과 1,900명, 선박용 블록의 해상운반에 따른 원가절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항만 기능이 떨어진 용당부두도 산단이 활성화되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도 관계자는 "조선 관련 업종이 잇따라 입주하게 되면 원가를 줄일 수 있어 침체된 지역 조선업에도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남지역에는 현재 여수ㆍ광양ㆍ대불ㆍ빛그린 등 국가산단 5곳, 오천ㆍ순천ㆍ문평 등 일반산단 29곳 등 총 34곳 243㎢가 지정돼 준공됐거나 조성 중이다. 이는 전국 총 501곳 1,277㎢의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