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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개선 탐색전 나섰나

日 스기야마 외무성 심의관, 일정 연장해 김홍균 차관보 만나

정상회담·위안부 문제 등 논의

일본 외무성의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이 지난 6월30일 방한, 이틀 연속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에게 "일본 측의 요청으로 어제에 이어 김 차관보가 (오늘) 스기야마 심의관과 면담을 하고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추가적인 의견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6월30일 방한해 전날 오전 김 차관보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우리 정부대표단 공동 수석대표인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을 예방했었다.

비공개로 방한한 스기야마 심의관이 당초보다 일정을 연장해 이틀에 걸쳐 카운터파트인 김 차관보를 만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그의 방한이 지난달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이후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탐색전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차관보와 스기야마 심의관은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한일관계 개선의 최대 걸림돌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8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담화 등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에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도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스기야마 심의관은 전날 조태열 2차관과 만나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어느 수준으로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를 놓고 양측이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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