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여름 성수기 기간 총 7,80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국 9,100세대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와 날씨, 예년 교통량을 기준으로 전망한 수치이다. 올 여름 성수기 이동 인원은 지난해보다 5% 늘고, 평상시보다 26% 증가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459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홍모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원은 “올해에는 여름 성수기에 비가 내리는 날이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체 교통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이동인원이 사상 최대인 7,80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 여파로 내수 관광을 증진하는 캠페인이 진행됨에 따라 실제 이동인원은 이보다 더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 성수기를 기간별로 살펴보면 다음달 1일부터 7일 사이에 전체 휴가객의 38.2%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달 25일부터 31일 사이에는 전체의 28.5%,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는 8.7%의 휴가객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됐다. 휴가지로는 동해안권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아 25.7%의 인원이 동해로 피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권에 이어 남해안권(21.2%), 서해안권(10.7%), 제주도(10.5%)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따라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를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대중교통 수송력을 늘릴 계획이다. 이 기간에 열차는 하루 평균 8회 운행이 늘어나고 고속버스는 하루 평균 279회 증가한다. 항공기(34편), 여객선(195회) 등도 운행을 늘려 수요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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