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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룰이 너무해"

디봇 속 볼 그냥 치고, 바람에 움직여도 벌타 등 가혹한 골프규칙

‘골프룰이 너무해.’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이 끝난 뒤 우승자 마르틴 카이머(독일)보다 더 유명세를 탄 선수는 더스틴 존슨(미국)이었다. 존슨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최종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하기 전 벙커인 줄 모르고 클럽헤드를 지면에 댔다가 2벌타를 받고 트리플보기를 기록, 결국 2타 차 공동 5위가 돼 땅을 쳤다.

미국 스포츠전문 ESPN의 칼럼니스트 릭 라일리는 18일 칼럼을 통해 “멍청한 룰 적용이었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벙커에 클럽을 대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벙커 표면을 고르게 하는 것과 ▦모래의 성질(단단한지 부드러운지 등)을 알아보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휘슬링 스트레이츠의 경우 갤러리의 통행이나 이물질 투기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만큼 갤러리 통제 로프 바깥 쪽은 벙커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와 함께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골프룰도 열거했다.

▦디봇 안에 놓인 볼= 페어웨이 중앙을 갈랐지만 디봇(뗏장 자국) 속에 볼이 놓였을 경우 눈물을 머금고 그대로 쳐야 한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수리지에서는 벌타 없이 옮겨놓고 칠 수 있다. 배수로나 지주목 등 ‘인공’의 장애물도 마찬가지다. 남이 만든 디봇도 ‘인공’ 아닌가.



▦스파이크 자국= 그린에 볼이 떨어져 생긴 자국은 수리할 수 있지만 골프화의 스파이크 자국은 평탄하게 만들면 2벌타를 받게 된다. 1.5m 퍼트는 휘어칠 수도 없다.

▦바람= 어드레스를 하거나 클럽을 볼 가까이 대고 있는 동안 바람에 볼이 움직이면 1타를 친 것으로 간주된다. 그건 자신의 샷이 아니고 신의 행동인데도 말이다.

▦스코어카드 제출= 2년 전 스테이트팜 대회에서 미셸 위는 2위로 마쳤으나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됐다. 볼 찾는 데에도 5분의 시간을 주면서 스코어카드 제출 구역을 벗어나는 순간에는 구제 기회가 사라진다. 또 카드에 서명을 하고 나면 책임을 져야 하는 점도 가혹하다. 농구 등 다른 스포츠는 득점과 동시에 기록으로 공인된다. 로베르토 드 비센조(아르헨티나)는 1968년 마스터스에서 동반자가 착각해 65타를 66타로 기입한 카드에 사인을 하는 바람에 1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더 낮게 적힌 스코어에 서명하면 실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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