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25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75억 달러)에 비해 32.1% 줄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는 저유가 등으로 인해 중동 지역에서 발주를 늦추거나 취소시키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 패키지 4(13억 달러) 입찰은 지난해 12월에서 이달로 미뤄졌으며 카타르 알-세질 석유화학단지(74억 달러) 입찰은 아예 취소됐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의 상반기 수주 실적은 69억 6,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27.3%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중동 수주액(247억 4,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8.1%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가스 액화 처리 공장(38억 9,000만 달러)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로 인해 총 130억 3,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동기(62억 2,000만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국토부는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인해 수주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연기됐던 대규모 프로젝트나 신규 프로젝트가 수주될 경우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수주 추이
(단위 백만 달러)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6월
71,579 59,144 64,881 65,212 66,010 25,470
<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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