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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종교 이야기 하지 말랬는데…이 말의 의미 뼈저리게 느낀다”

‘내 연애의 모든 것’ 기자 간담 <br>제작진 “정치 이야기에 용기 있게 출연해 준 배우들에게 감사” <br>이번주부터 러브라인 강화 “본격 로코 기대”





“파티에 가서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의 의미를 뼈저리게 느낍니다”

16일 SBS 일산 제작센터에서는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의 기자간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섭 드라마 국장, 배우 신하균, 이민정, 박희순, 한채아가 참석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로 ‘내연모’는 지상파 수목 드라마 중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제작진은 정치라는 소재의 민감성과 제작 편성을 들어 시청률 저조의 문제를 분석했다.

김영섭 드라마 국장은 “(배우들이)죄지은 사람들처럼 쳐져 있어서 가슴이 아팠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파티에 가서 절대 모르는 사람하고 정치 종교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하던데, 그 의미를 굉장히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 이야기가 굉장히 정치적인 이야기인데, (배우들이)출연 결정에 굉장히 용기를 내줘서 내 사람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배우들이 못하고 있어서도 메이킹이 좋지 않아서도 아니고 기획 판단의 미스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 겨울, 바람이 분다’처럼 2회 연속 방송했으면 어땠을까, 목요일 1회로 방송이 나가서 존재감이 떨어지고, 이후 이것이 2회 3회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적이 이야기를 너무 희화화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김 국장은 “너무 진지하게 하면 힘들어질 것 같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르겠다”며 “시청률 조금 안 나오는 부분 있어서 그래도 작가분과 이야기한 게 작품의 큰 틀은 흔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배우 신하균, 이민정, 박희순, 한채아는 촬영장 에피소드를 들려줘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수영(신하균 분)과 노민영(이민정 분)의 일명 ‘가슴팍키스신’에 대해 물었다.

이민정은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신하균의 “침 묻었어 더러뭐” 등의 대사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놀라기도 하고 정말 재밌었다고 전했다.

또 ‘NG쟁이’가 구누냐는 질문에 한채아는 “박희순 선배는 감독의 디렉션을 받으면 NG를 꼭 낸다며, 자주 내는 것은 아니지만 디렉션만 받으면 NG를 낸다고” 귀여운 폭로(?)를 했다. 이에 박희순은 “아직 드라마에 적응 중입니다”라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주연 신하균에게는 진현태와 ‘수수커플’로 불리며 인기가 있다고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돌아가자 특유의 덤덤함으로 “좋아해주시니깐 좋죠”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4회부터 러브라인이 강화되고 본격적 로맨틱 코미디로 변신하는 ‘내연모’에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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