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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형공사·투자 유치 잇달아

은둔국서 기회의 땅으로…<br>'제2 두바이' 떠올라

아프리카의 은둔국(隱遁國) 리비아가 '제2의 두바이'로 떠오르고 있다. 사막지대에 아파트와 고층빌라가 올라가고 지중해 일대 스카이라인을 바꿀 대규모 건설공사들이 잇따라 진행되는 등 리비아 경제에 새 바람이 불고 있는 것.

29일 AP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석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앞세워 허름했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국제공항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새 단장에 들어갔다. 새로운 대학교도 잇따라 건설에 들어갔고 신식 카페들도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도요타와 혼다 세단 자가용도 즐비하다.

유엔은 리비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2005년 10억 달러에서 2008년 41억 달러로 4배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는 앞으로 10여간 약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미국 대형 엔지니어링사 에이콤(AECOM)은 리비아에 주택 16만 채를 건설하는 80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터키 건설업체 엠사스(EMSAS)는 13억 달러를 투자해 트리폴리에 고층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쉐라톤과 메리어트도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튀니지에서 이집트까지 직통할 수 있는 철도도 GM을 통해 만들 계획이다. 한국의 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인 한미파슨스 소속 리처드 바버 관리자는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두바이 및 다른 중동국가에서 이곳으로 넘어와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리비아 경제가 5.4%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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