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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서 고병원성 AI 발병 최종 확인

가금류 27만마리 살처분…일본·대만 등으로 닭고기 수출도 다시 중단

전북 김제시 용지면 Y 농장에서 사육하던 닭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전남도를 비롯한 인근 시ㆍ도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일본과 대만 등으로의 닭고기 수출이 다시 중단됐다. 전북도 방역 당국은 4일 오전 전문인력과 공무원 220명을 현장에 투입, 살(殺)처분 대상인 AI 발생 농장에서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 27만마리를 매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AI 병원균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살처분하고 추가로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은 또 방역대가 반경 10㎞의 ‘경계지역’으로 확대, 설정됨에 따라 김제시와 인접한 완주군 및 익산시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에 방역초소 네 곳을 설치한 데 이어 발생 농장에서 반경 3㎞ 이내의 ‘위험지역’에 다섯 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경계지역에도 5일까지 10곳의 방역초소를 더 설치할 예정이다. 전북도와 인접한 전남과 대전 충남도 비상에 걸렸다. 전남도는 이날 축산기술연구소 등 모든 방역 관련 기관이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전북도와 인접한 담양ㆍ곡성ㆍ구례ㆍ영광ㆍ장성 등 다섯 개 군에 방역초소 운영을 가동했다. 충남도 역시 ‘AI 방역실시요령’ 및 ‘국가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주의단계’의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에 따라 국산 삼계탕은 그대로 수출이 유지되지만, 생닭은 주요 수출상대국인 일본ㆍ대만ㆍ홍콩으로부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어려운 농가가 AI 발생으로 더욱 피해를 보게 됨에 따라 정부는 살처분된 닭에 대해 보상금 절반을 미리 나눠주기로 했다. 아울러 보건 당국은 신속대응반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종사자 15명을 대상으로 문진 및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혈액을 채취해 검사했으나 이상 증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나아가 AI 발생 지역의 호흡기 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I 감염 의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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