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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통화긴축 가능성 커졌다"

WSJ "경기회복세 빨라"

아시아 지역의 물가가 서구보다 강한 경제 회복세를 바탕으로 기대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통화긴축정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최근 월 기준 물가상승률이 시장 기대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인플레 우려감이 짙어지고 있다. 중국도 과열된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상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증명하듯 아시아 각지에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 자산가격 버블 우려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최근 발표된 호주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4.8% 가량 상승했고 호주 8대 도시의 주택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0% 올랐다. 이로 인해 이날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25%에서 4.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호주는 지난달과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며 긴축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신문은 "대만ㆍ호주ㆍ한국ㆍ인도 등의 경제 지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시아 경제는 최고 속도로 달리는 중"이라며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아시아 다수의 정책결정자들은 금리인상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UBS자산운용 싱가포르지사의 토마스 케기 이코노미스트도 "중앙은행들 대부분은 경기곡선에 뒤처져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올린 적이 없는 한국 등이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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