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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국' 아르셀로-미탈 "아직도 배고프다"

AK스틸 45억弗에 인수 추진<br>반독점 가능성… 성사 미지수


'철강제국' 아르셀로-미탈 "아직도 배고프다" AK스틸 45억弗에 인수 추진반독점 가능성… 성사 미지수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글로벌 인수합병(M&A) 광풍을 몰고 왔던 '철강 제국' 아르셀로-미탈이 이번에는 미국 3위의 철강업체 AK스틸 인수에 나서며 지칠 줄 모르는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8일(현지시간) 세계 1위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이 AK스틸과 45억 달러(주당 40달러)의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르셀로-미탈은 2006년 말 현재 연간 1억1,800만톤, AK스틸은 62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양 사가 합병할 경우 합병회사의 조강생산능력은 연간 1억2,40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세계 2위인 신일본제철(3,370만톤)이나 3위 JFE(3,202만톤) 보다 3배나 많은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AK스틸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한때 18%나 급등하다가 전일보다 9.2% 상승한 35.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르셀로-미탈의 AK인수 시도가 '반독점법'의 덫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마이클 갬파델라 애널리스트는 "아르셀로-미탈이 AK를 인수할 경우 미국내 자동차용 강판 수요를 거의 장악할 수 있어 반독점에 걸릴 수 있다"며 "이번 인수의 성사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고 말했다. AK스틸은 자동차용 강판을 주력 품목으로 하는 업체로 1ㆍ4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6,27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아르셀로-미탈이 멕시코 최대 철강사인 시카르차를 14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비롯, ▦인도 에사르의 캐나다 앨고마스틸ㆍ미국 미네소타스틸 인수 ▦스웨덴 SSAB스탈의 입스코 인수 등 대형 M&A가 잇따라 성사되는 등 올들어서도 철강업계의 M&A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5/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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