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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내년 공급 아파트 "판교 수준 분양원가 공개"

은평 뉴타운 등 내년부터 공급되는 SH공사의 아파트는 모두 분양원가를 판교신도시 수준으로 공개한다. SH공사의 한 관계자는 20일 “은평 뉴타운은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돼 분양가를 공개해야 할 의무가 없지만 분양가 안정을 위해 분양원가를 공개할 방침”이라며 “공개 수준은 판교에 적용했던 7~8개 항목이고 장지지구ㆍ발산지구 등 앞으로 SH공사가 공급하는 모든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25.7평 이하 공공주택의 경우 택지비ㆍ직접공사비ㆍ간접공사비ㆍ설계비ㆍ감리비ㆍ부대비용ㆍ가산비용 등을 공개해야 하며 공공택지는 용지비ㆍ조성비ㆍ이주대책비ㆍ판매비ㆍ직접인건비ㆍ일반관리비ㆍ금융비용 등을 공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분양가 규제가 없는 은평 뉴타운은 지난 9월 토지비와 건축비 2개 항목만 발표했고 건설공정이 80%가 되는 내년 분양시점에서의 분양원가 공개 범위도 미정으로 남겨두고 있었다. SH공사는 이 같은 방침을 9월 신설된 분양가산정자문위원회를 통해 검토한 뒤 공개 범위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분양원가가 공개되면 분양가 하락 압력이 한층 높아지면서 고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자극하는 악순환 구조가 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SH공사 관계자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방침이 정해지는 것에 따라 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도 정해진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말하면서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반값 아파트에 관해서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실현 가능성 희박한 얘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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