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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단 병사는 국가대표’-한민구 국방장관, 병사 간담회

‘자유롭게 태어난 인간이 서로 존중하는 게 병영문화 혁신’

한민구 국방장관

“태극기를 단 병사는 국가대표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태어났다. 사람이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중세 시대를 사는 것과 같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5일 육군 28사단에서 병사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8사단은 지난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부대. 한 장관은 장 자크 루소의 ‘인간불평등 기원론’ 서문을 인용하며 ‘자유롭게 태어난 인간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요지로 머리말을 꺼냈다. 병영문화 혁신의 핵심이 상호 존중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 장관은 이어 “태극기를 다는 사람은 모두 국가대표 아니냐. 전투복에 태극기를 단 여러분 모두가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라고 격려하며 “전투에 싸워 이기고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 병영문화 개선”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병사 1명에 전투복에 태극기 마크를 부착해주면서 “전투도 국가대표, 병영문화 혁신도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장진명 병장은 “군대에 그간 악습이 많았다. 이등병 때는 맨 나중에 식사하는데 김치도 떨어지고 반찬도 없어 맨밥을 먹으면 서러웠다”며 “지금은 반찬을 저울에 달아줘서 배식하기 때문에 먹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입 1주일 됐다는 김재환 이병은 “선임이 세족식을 해줘서 대접받는 기분이었다”며 “풋살 경기도 할 수 있고 선임이 부모님에게 전화도 걸도록 배려해 준다”고 전했다. 이영진 상병은 “일과 후에 2시간을 개인 정비 시간으로 준다”며 “이 시간에 노래방이나 사이버지식정보방, 당구장을 간다. 부대에서 개인 정비 시간을 확실하게 보장해 준다”고 말했다.

한편 선임병들의 집단 구타로 사망한 윤 일병이 근무했던 28사단 포병대대의 의무지원반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10명이 지낼 수 있는 병영생활관이 신축되고 군의관 1명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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