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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의료환경 체계 전면 개편

울산공장 산업보건센터 개축… 윤갑한 사장 "직원 삶의 질 향상에 최선 다할 것"


현대자동차가 직원들의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직장 의료환경을 전면 개편한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17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산업보건센터 개축 기공식에서 "이번 산업보건센터 개축이 건강문화 조성을 통한 노사 패러다임 변화에 큰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산업보건센터 개축은 지난해 소모적 노사협상 대신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높이기로 노사가 뜻을 모은 결과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소모적 노사협상을 지양하고, 직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자는 데 공감하며 산업보건센터를 개축하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노사협상 쟁점을 '돈'에서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복지'로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는 노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개축되는 산업보건센터는 기존 650평 단층 건물 자리에 인접 부지를 추가 확보해 2층 1,597평 규모로 확장 건립된다. 1층은 진료시설, 2층에는 검진시설이 들어서며, 오는 12월 31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산업보건센터는 1968년에 건립돼 40여 년 간 울산공장 직원들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해왔다. 그러나 울산공장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혈압, 당뇨, 혈관질환 등 성인병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체계 구축이 더욱 필요하게 됐다.

이번 개축으로 현대차 울산공장은 그동안 산업보건센터와 분리 운영해 온 건강증진장(근골격계 재활시설), 한방 검사·진료시설을 한 곳으로 통합해 직원들을 위한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센터 규모도 통합 전 합산 면적보다 약 620평 넓어져 울산공장 직원들은 내년 1월부터 종합병원급 수준의 쾌적한 환경에서 양·한방 진료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최신 의료장비와 의료 전문인력도 보강된다. 뇌혈류 검사장비와 동맥경화도 검사장비, 초음파 검사장비가 추가 도입돼 뇌심혈관 질환 조기진단과 예방, 기초질환자에 대한 건강 추적관리가 강화된다. 또 직원들의 성인병 관리를 위한 전문의와 간호사, 방사선사 등 의료 전문인력도 충원돼 의료서비스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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