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는 잘 선택해 제대로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는 너무 많은 학습지가 나와 있어 학부모나 학생이 선택하는 데 혼란을 겪곤 한다. 주변 사람들의 체험담에 귀를 기울이고 광고나 홍보물을 챙겨 보기도 한다. 인터넷을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샘플을 받아 내용을 따져 보지만 갈수록 종류가 다양해지는 학습지를 선택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지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먼저 목표와 실력에 맞춰 고르는 것이 좋다. 학습지를 고를 때에는 먼저 목표를 분명히 정해야 한다. 즉 학력을 높일 것인지, 창의력과 사고력을 개발할 것인지를 결정해 학습지의 범위를 줄여 나간다. 학습지는 각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재로 집에서 자신의 실력에 맞게 배우는 홈스터디 형식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력과 수준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만화를 좋아할 경우 그림이 많은 학습지를, 집중력이 높은 학생이라면 보다 심층적인 내용을 다룬 것을 고르면 된다. 학습지 업체마다 구독 전에 자녀의 학업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는 사전테스트를 인터넷 등을 통해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평가를 받기 전에 해당 학습지 업체의 교재를 충분히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여러 회사의 교재 내용을 비교해보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지, 수준에 맞는지, 구성은 잘돼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방문교사에게 자녀의 공부를 완전히 맡겨 버리거나 혹은 아이가 학습지를 풀기만 하면 된다고 여겨 교사의 역할을 무시하는 학부모가 있지만 학습지 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모는 방문교사가 지도를 위한 전문지식과 다양한 교수방법을 갖고 있는지, 학생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지 살피는 등 매일 일정 시간을 학습지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가능한 한 자주 교사와 만나 자녀의 실력 향상 정도와 학습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모가 관심을 가지면 아이는 학습에 더욱 의욕을 보이고 방문 교사 역시 아이의 특성에 맞게 지도할 수 있게 된다. 상담을 통해 자녀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보완해야 할 점을 확인한 뒤에는 이를 개선하도록 자녀를 격려한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자율적으로 공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매일 일정량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푸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애정 어린 태도로 참을성 있게 도와야 한다. 아이가 어려워하는 문제에 부모가 단번에 답을 가르쳐 주기 보다는 스스로 인내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동기 부여를 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스스로 답을 찾아낸 아이는 성취감이 커져 공부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된다. 학습지의 덕을 봤다고 말하는 아이들은 오랜 기간 성실하게 공부한 경우가 많다. 한번 학습지를 선택했으면 아이가 계속 공부하도록 효과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미루지 않고 매일매일 조금씩 공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가 학습지 공부를 오래 미룬다고 부모가 꾸중하면 공부가 더 싫어진다. 아이를 다그치기보다는 공부를 미루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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