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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막창, 대창 등 소 부속고기 구이전문점 '듬삭'은 2011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2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듬삭의 가맹본사인 FC유통연구소의 김정대(47ㆍ사진) 대표는 2002년부터 프랜차이즈 컨설팅 업체의 기획 컨설턴트로 유아 교육사업, 삼겹살 전문점 등의 마케팅 및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제주도 출신인 김 대표는 "푸짐하거나 풍성한 상황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 '듬삭하다'는 말에 착안해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듬삭의 대표 메뉴인 소 부속고기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연령대가 선호하는 품목이며 일반적인 외식분야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는 닭고기, 오리고기, 소고기 전문점 등과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에 불황기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소 부속고기의 주요 고객층이 30대 이상 남성에서 여성 및 가족단위 고객들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꼽은 '듬삭'의 경쟁력은 ▦국제수역검역원 및 한국정부검역원의 승인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수입 부속고기를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원재료 손질이 필요 없는 원팩 시스템을 통해 인건비와 조리시간을 단축시켰고 ▦기존시설 활용을 허용하는 등 창업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창업비용을 대폭 줄였다는 점 등이다.
듬삭은 가맹점에 안정적으로 재료를 조달하기 위해 호주, 아르헨티나 등에서 수입한 냉동육을 가공해 제공한다. 김 대표는 "한우 생물 곱창은 한정된 물량 때문에 안정적 공급이 어려워 원가가 비쌀 뿐 아니라 이틀 이상 지나면 맛이 변질되고 불에 구웠을 때 양도 줄어들어 고객들에게 비싸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수입 냉동육은 원가가 월등히 저렴하고 가공을 잘하면 한우 생물 곱창만큼 맛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반적인 가공 과정에서 손실되는 부속고기의 육즙과 맛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는 '열 가공방식'을 개발했다. 이로 인해 듬삭은 다른 소 부속고기 전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푸짐한 양의 메뉴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듬삭은 소 부속고기 특성상 까다롭고 어려운 가공 과정을 전문업체에 맡기고 있다. 일체의 가공 과정을 마친 부속고기들은 2kg 분량의 팩으로 냉동 포장돼 각 가맹점으로 배송된다. 김 대표는 "소 부속고기 전문점의 경우 재료 가공 과정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창업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듬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외식업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듬삭의 대표 메뉴는 소곱창과 대창, 막창 세 가지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삼창구이(3만원)'와 '양곱창철판볶음(2만3,000원)', 소곱창(1만원), 막창(1만2,000원) 등이다. 듬삭은 고기가 타지 않고 그을음이 거의 없는 특수 제작 불판을 갖춰 불판을 자주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김 대표의 주요 일과는 가맹점을 방문해 직접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일이다. 현장에서 얻는 정보가 가장 정확하고 경영에도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듬삭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온 가족이 함께 푸짐하고 기분좋게 외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내실있게 키워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듬삭의 창업비용은 66㎡(약 20평) 기준 4,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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