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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화폐 '리디노미네이션' 내년부터 100만분의 1로
입력2004-09-17 17:41:11
수정
2004.09.17 17:41:11
이재용 기자
세계 최고액권이라는 불명예를 가졌던 터키 리라화가 화폐단위변경(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새로운 화폐로 거듭난다.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16일 터키 리라화의 액면단위를 100만분의1로 줄인 새로운 리라화를 내년 1월부터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100만리라는 내년부터 1리라로 바뀌게 된다.
에르도간 총리는 “화폐단위변경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경제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19%에 달했던 인플레이션율을 올해 말까지 12% 수준으로 낮추고 수년 안에 한자릿수로 떨어뜨리겠다”고 말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지난 40년대만 해도 1달러에 1.5리라 정도였으나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1달러에 150만리라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재 터키에서 통용되는 최소액 동전은 5만리라(미화 4센트)고 단거리버스 요금이 90만리라(67센트)에 이른다.
터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새 화폐를 발행하더라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리라를 내년 말까지 통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터키 의회는 지난 1월 이 같은 내용의 화폐개혁조치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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