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현재 자국이 공업화 중기에 머물러 있으며 오는 2021년에 가면 공업화 완성기에 도달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 같은 자가진단에 따라 중국정부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ㆍ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공업화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신문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16일 중국사회과학원의 ‘공업화 보고서’에 의거, 오는 2021년에 중국의 ‘공업화수준 종합지수’가 100에 도달해 중국에 공업화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공업화수준 종합지수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1차ㆍ2차ㆍ3차산업에서 차지하는 제조업의 총생산비중 ▦인구의 도시화 비율 ▦1차ㆍ2차ㆍ3차산업의 취업비중 등을 종합해 평가해 공업화 진행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전체 공업화 단계는 초기ㆍ중기ㆍ후기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이 신문은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공업화의 길이 아직 얼마나 남았을까, 중국은 현재 공업화의 어떤 단계에 있을까 등이 중국인들의 오랜 관심이었다”면서 “2005년 현재 중국의 공업화수준 종합지수는 50이며, 이는 현재 공업화 진전단계가 중기 후반기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중국 전체의 공업화수준 종합지수는 1995년엔 18로 공업화 초기의 후반부에 들어서서 2000년에는 26으로 공업화 중기에 진입했다. 특히 중국의 2005년 기준 공업화 수준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여 동부지역은 78로 공업화 후기 전반부에, 동북지역이 45로 공업화 중기 전반부에, 중부와 서부지역이 30과 25로 아직 공업화 초기 후반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대 경제구역의 공업화 수준은 창장(長江)삼각주와 주장(珠江)삼각주가 85와 80으로 공업화 후반기 후반부에 도달했고, 보하이(渤海)경제구는 70으로 공업화 후기 전반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민일보는 “중국을 공업경제대국이라고 하지만 산업구조상 아직 공업경제강국은 되지 못했다”면서 “공업대국에서 공업강국으로의 전환을 위해 다각적인 전략구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은 전반적인 경기과열 속에 빠른 공업화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이 기업주의 연간 수입이 500만위안(약 6억원)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7월 중국의 공업생산 증가율은 18.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1~7월 중국의 공업생산 증가율은 18.5%를 기록했다. 중국의 7월 공업생산 증가율은 전월(6월)의 19.4%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과열로 진단하고 거시경제의 속도조절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의 장융쥔 고급경제분석가는 “공업생산지수 상승은 공업이 중국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며 “공업생산 증가율이 16%를 넘으면 중국경제의 과열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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