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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1월 23일] 중국 기업에 대한 무관심
입력2009-11-22 17:44:49
수정
2009.11.22 17:44:49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답답한 마음을 떨치기 힘들 때가 많다. 일부 기업의 경우 연평균 70%를 웃도는 성장성에 지속적인 순이익 증가추세, 첨단업종으로의 사업전환 등을 아무리 홍보해도 주가가 공모가에도 못 미친다. 물론 문제를 일으킨 기업들도 있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이 이런 어려움을 하소연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중국 본토증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지난해 초 급격한 버블붕괴로 타격을 받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전담팀 혹은 애널리스트들을 일선에 배치해 각종 중국관련 투자설명회와 분석보고서들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경제 및 증시의 성장성을 의심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어 보이고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의향도 여전히 높은 듯하다.
한국인들은 중국에 대해 상당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쌍용차 사건, 멜라민 파동 등에서 형성된 반감과 분노는 사회주의, 후진국 등 지난 날 중국의 부정적 이미지와 융합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운명은 아무래도 후자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물론 일부 기업의 정보 부족, 업종의 낙후성, 경영 불투명성 등이 이유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한국 투자자들의 중국증시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과 너무 대조를 이룬다.
중국경제는 개혁개방을 갓 30년 넘긴 시장경제의 초보자다. 그럼에도 성장가능성의 매력에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다. 그 이유가 막연히 개별기업의 위험성에 기인한다고 하기에는 한국 기업들과 똑같이 적용되는 금감원, 거래소의 상장심사, 규제, 감시장치 등의 안전장치가 너무 무색해보인다.
물론 중국 기업에 대한 맹목적 투자는 금물이다. 다만 필자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한국 투자자들이 이유 없는 편견을 갖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성장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이 이익을 얻고 더 많은 중국 기업이 한국으로 건너오는 선순환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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