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삼아라.’ 부동산 시장이 급락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청약을 주저하게 되고 분양 후 2~3년의 공사기간을 고려하면 지금이야말로 아파트 청약의 적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호재가 중첩된 지역의 분양단지로 압축해 청약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 분양 물량 중 더블 호재를 갖춘 지역으로 왕십리뉴타운 2구역과 흑석뉴타운 5구역, 광교신도시, 판교신도시 등이 꼽혔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오는 2010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구간이 통과하는 지역으로 1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체 1,136가구 중 80~192㎡형으로 이뤄지며 일반분양 가구 수는 505가구에 달한다. 흑석뉴타운 5구역은 지하철 9호선 개통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단지다. 전체 663가구로 건설되며 82~145㎡형 등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인다. 일반분양 가구 수는 183가구로 12월에 일반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A-28블록의 용인지방공사 물량도 주목해야 할 단지로 꼽힌다. 113㎡형 단일 주택형으로 700가구가 12월에 쏟아진다. 판교신도시의 푸르지오그랑빌 아파트는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 122~337㎡ 중대형으로 948가구가 나온다.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등 교통망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인천 청라지구의 물량도 눈여겨볼 만한 단지다. 최근 청라지구에서도 미달 사태가 빚어지는 등 미분양 한파가 청라까지 확산된 상황이지만 분양 후 2~3년 뒤에 입주하는데다 3년 보유 기간까지 감안하면 청약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아파트 분양 후 매도시기는 분양시점 이후 5년 뒤인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19블록에 인천도시개발공사가 126~219㎡형 464가구를 12월 말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수록 가급적 겹호재가 있는 지역을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할 경우 입주 후 가격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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