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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원유·금선물등 투자상품 다양화… "자산배분 더 쉬워져"

인덱스펀드 성격…안정성 높아 환헤지 가능한 금 ETF도 나와<BR>현물 가격과 차이는 감안해야<BR>美·中 지수 상품도 출시 계획 선택폭 커지고 투자 활성화 할듯


삼성자산운용 과 미래에셋 맵스자산운용의 직원이 환헷지 되는 '삼성KODEX골 드선물 ETF'를 소개하고 있다.

원유선 물을 기초자 산으로 한 'TIGER WTI 선물 ETF'를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펀드가 잇달아 출시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TF는 일종의 인덱스펀드적인 성격을 갖춰 비용이 적게 들고 안정성이 높은 매력을 갖췄는데 이제 기초자산이 주식 채권에서 원자재 금 선물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일 '삼성KODEX골드선물(H-환헤지)' ETF를 상장시켰다. 이 ETF는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만삭스상품지수(GSCI) 금 지수'로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선물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이로써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품(Commodity) 관련 ETF는 세 개로 늘어났다. 금 관련 해외 ETF에 투자하는 'HIT 골드'ETF가 지난 해 11월 첫 선을 보였고,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TIGER 서부텍사스유(WTI) 선물'ETF는 지난 8월 상장됐다. 지금까지 ETF들이 주로 국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왔던 것과 달리 원자재 등 상품으로 범위를 넓혀가게 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손쉽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금이나 원유를 사들일 수 있게 됐고 자산 배분은 더 쉬워졌다. 특히 이 달 상장된 'KODEX 골드 선물(H)'ETF는 금선물을 직접 편입하고 환헤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상품 ETF와 차이점이 있다. 먼저 상장된 'HIT 골드'는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금 ETF에 다시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었다. 또 'HIT 골드''TIGER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ETF는 모두 환노출형 상품인 데 반해 'KODEX 골드 선물(H)'ETF는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원ㆍ달러 환율이 어떻게 변하든지 관계 없이 해외시장에서의 금 선물 상승ㆍ하락에 그대로 영향을 받게 된다. 이 ETF는 금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현물가격과는 약간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ETF가 투자하고 있는 금 선물이 만기가 다가오면 현재 보유 물량을 처분하고 만기가 더 먼 선물로 교체(롤오버)하게 된다. 최근의 경우 만기가 멀리 있는 금선물 가격이 더 비싸게 형성되는 콘탱고 상태이기 때문에 롤오버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그 결과 금선물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이 현물보다 낮아지게 된다. 반대로 금 선물이 만기가 멀어질 수록 싼 백워데이션 상황에서는 현물보다 금선물ETF가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구조다. 앞서 상장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 WTI 선물'ETF는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로 롤오버 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상품이다. 이태용 미래에셋맵스 AI운용본부 상무는 이 ETF에 대해 "콘탱고 상황에서 롤오버를 할 때 가장 효과적인 선물을 사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며 "원유선물 가격을 최대한 근접해서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선물 ETF가 11월물로 롤오버해야 하는 상황이더라도 12월물을 사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따르는 구조다. 미래에셋맵스는 이달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주 100종목에 투자하는 'TIGER 나스닥 100'ETF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나스닥 100에는 애플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 기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ETF를 사게 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들 종목들의 주식을 보유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이밖에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다른 원자재와 미국과 중국의 주요 지수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거래량이 미미한 ETF의 경우 투자자들이 제때 사거나 팔지 못하는 위험이 있지 않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이는 기우(杞憂)다. 김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품관리팀장은 "유동성공급자(LP)역할을 맡은 증권사들이 시장에 적극 참여해 호가를 제시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매매하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ETF가 더욱 다양화되기 위해서는 과세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2012년부터 해외 ETF에 대한 거래세와 소득세가 모두 부과돼 투자자들의 참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법이 정비돼야만 여러 원자재 및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 ETF들이 생겨나고 또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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