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향후 10년 동안 60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패키지를 수출하는 계약에 대한 의회 승인을 내달 공식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70대와 롱보우 아파치 헬기 60대 등을 판매하게 된다. 또한 F-15 전투기 84대와 노후 전투기 성능 개량, 모의 비행 프로그램 등도 패키지로 팔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수출 계약 내용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건 아니지만 미국의 해외 무기 수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으로부터 최신형 무기를 대량으로 사들이게 되면 록히드마틴사의 최신형 전투기인 F-35를 사들이려는 이스라엘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에게 있어 현재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국가는 이란이지만 미국의 군사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역시 잠재적 위협 국가이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래는 이스라엘에게 F-35를 서둘러 구입해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이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SF)라고도 불리는 F-35기는 미국이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 중인 3군 통합 전투공격기다. 이스라엘은 최신형 전투기 구입에 앞서 이스라엘 기술을 적용해 주문 제작해줄 것을 미국에 요구했으나, 미국은 이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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