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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3년째 '8%대 고속성장'
입력2007-10-08 17:33:37
수정
2007.10.08 17:33:37
외국인·민간 투자급증 힘입어… 내년에도 가능할 듯<BR>무역적자도 급증… 벌써 작년 2배넘는 77억불
베트남 경제가 민간 및 외국인 투자가 꾸준히 증가한데 힘입어 올해로 3년째 8%대의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도 8%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트남통계청은 지난 9월말 현재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8%였다. 이대로 가면 베트남 정부의 올해 GDP 목표인 8.5%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성장을 주도한 분야는 산업과 건설 부문으로, 전년대비 1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GDP 증가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에 달했다.
HSBC은행의 프락리티 소팟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경제가 견고하면서도 균형 잡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8.2%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8%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8.3%로 전망했다.
외국인과 민간 투자 급증이 빠른 경제 성장세로 이어졌다. 지난 3ㆍ4분기 동안 외국인과 민간이 투자한 총액은 정부 투자를 넘어섰다. 베트남통계청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정부 투자는 150조 2,000억동(95억 달러)로 집계됐으나 민간 투자와 외국인 투자는 모두 총 184조 6,000억동(115억 3,800만 달러)으로 정부 투자를 앞질렀다.
외국인 직접 투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지난 8월말 현재 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4억 달러였던 외국인 직접 투자는 지난 2005년 38억 달러에서 지난해 75억 달러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의 경우 100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유치할 전망이다.
WSJ는 베트남 경제가 2000년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경제 문호 개방과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정책에 힘입어 크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베트남의 경제 발전과 함께 젊은 층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인적 자원의 매력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투어 진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가파른 경제 성장과 비례해 무역적자도 급증하고 있다. 국영 언론매체인 베트남뉴스(VNS)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 들어 9월까지 77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나 늘어난 것으로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무역 적자가 10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철강이나 기계류 등 인프라 투자를 위한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성장을 위한 용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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