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은 지난 달 13일 중국 현지 법인 '게임빌 차이나'를 설립했다. 현지 공급업체인 '추콩'과 계약을 체결하고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한 오픈마켓 '360'에 진출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도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가 오는 3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게임 플랫폼에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게임 공급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달 '360'을 통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윈드러너'가 출시 이틀만에 중국에서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이처럼 앞다퉈 중국으로 들어오지만 여전히 중국시장에서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엄청난 수의 오픈마켓 사업자가 존재하고 불법복제가 판을 치는 블랫마켓도 수백 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발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이 론칭 이후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올 들어 중국 내 블랙마켓도 인수합병 등을 거쳐 360, 91닷컴 등 상위 10여 개로 압축되고 오픈마켓 결제수단도 통일되는 등 시장이 정비되기 시작함에 따라 앞으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업체들과 경쟁도 치열하다. 오는 25~28일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열리는 중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는 30여 개 국가에서 400여 개 업체가 참가하고 공개되는 게임만 60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규모만 30%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직접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게임을 판매하고 소개하는 B2B관은 참가업체가 늘어나고 관람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전년보다 20% 늘어난 1만2,000㎡ 면적의 전시관을 준비했다. 중국은 모바일 인터넷 시장으로 향하는 세계의 관심은 뜨겁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