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가 '지속가능한 환경경영'추진의 일환으로 에너지ㆍ환경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수전 시스케(사진) 부사장을 수석부사장겸 에너지ㆍ환경 본부장으로 승진발령했다. 이는 일본이나 유럽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소홀하던 미국차업체가 본격적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포드의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보존에 대한 기업들의 책무는 중요하다"며 "수전 시스케를 수석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환경보전ㆍ안전유지 사업부문 본부장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이 에너지 저소비 및 환경보호와 직결됨에 따라 포드도 친환경적 차 개발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차업계가 본격적으로 환경 경영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포드는 과거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환경친화적 차 개발에 나섰다가 실적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국제 환경단체들은 포드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따라서 이번 인사를 통해 포드는 환경지향적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실추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스케는 미국의 '오토모티브뉴스' 선정 100명의 여성리더 중 한 명으로 뽑힌 바 있으며 시카고 기후거래소의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환경정책 전문가로 알려졌다. 시스케는 이번 승진으로 포드의 최고 여성임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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