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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위안부 논란’하시모토에 훈계

일본은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80)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주장으로 물의를 빚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43) 오사카 시장에게 훈계했다고 일본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일본유신회 공동 대표인 이시하라 의원은 20일 나고야(名古屋)시에서 당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시장을 만나 “트위터를 그만두는 게 좋겠다”며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논문으로 정리하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정치적인 주장을 길게 풀었다면 오해가 적었을 텐데, 단문 SNS를 사용한 탓에 ‘오해’를 불렀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시모토 시장은 2011년 2월부터 트위터에 하루 평균 12번씩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올렸고, 지난 3월 현재 팔로어(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위안부는 필요했다”느니 “주일미군이 풍속업(매춘)을 좀 더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으로 국제적인 물의를 빚은 뒤에도 자신의 지론을 트위터에 계속 올리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이시하라 의원의 훈계에도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100만명을 넘는 분이 관심을 갖고 본다는 점을 생각하면 트위터는 정보를 발신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계속해서 활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시하라-하시모토 면담에 동석한 일본유신회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간사장은 취재진에게 “(소설가 출신인) 이시하라 대표는 대작가여서 단문으로는 의견을 전달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듯 했다”고 두 사람의 면담 분위기를 전했다.

이시하라 의원은 지난 1월에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지만 한차례 글을 올린 뒤 중단했고,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유신회는 국내외의 집중 비판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시모토 시장은 자신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17일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식 즉석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사흘만인 20일 “어차피 다시 할 거라면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을 때 빨리 재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취재진 앞에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다 히토시(淺田均) 당 정무조사회장은 다함께당측이 하시모토 시장의 문제 발언에 대해 묻자 “우리 당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라고 문서로 답변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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