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샤알의 가자지구 방문은 하마스가 2007년 6월부터 이 지역을 통치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며 팔레스타인 땅을 밟기는 1975년 이후 37년 만이다.
마샤알은 이집트 라파 국경을 넘어 가자지구로 진입한 뒤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의 환영 속에 바닥에 엎드린 뒤 땅에 입을 맞췄다.
가지지구 거리 곳곳에서는 마샤알의 방문을 축하하는 뜻으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깃발이 펄럭였다.
마샤알은 "지금까지 가자지구 방문이라는 내 생애 가장 역사적인 순간을 꿈꿔왔다"며 "언젠가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순교자로서 생을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사얄은 가자지구에 사흘간 머물 예정이라고 하마스 대변인이 밝혔다. 마샤알은 8일 가자지구에 열릴 하마스 창립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격인 마샤알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14일~21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주민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174명이 숨지고 1천여명이 부상한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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