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이틀간 진행되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오피스텔 당첨자의 계약률에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부건설이 서울 용산 국제빌딩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이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지난 6일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접수가 마감돼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임대수익이 주목적인 오피스텔은 금리 움직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단지가 향후 수익형 부동산의 앞날을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계약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공사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동부건설은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자 오피스텔 계약자에게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경품까지 지급하기로 한 것은 극히 드문 사례로 그만큼 오피스텔이 금리에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계약성공 여부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용산 B공인의 한 관계자는 "국제빌딩 주변 재개발구역에서 새로 공급될 오피스텔 물량이 없어 희소성이 있다"며 "용산민족공원 조망이 확보되는 물건에는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반면 용산 M공인의 한 관계자는 "전용률(공급면적 대비 실사용면적의 비율)이 50% 이하로 낮고 분양가는 높아 일부 물건을 제외하면 계약을 포기할 사람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분양가로는 입주 때 월세 200만원 이상을 받아야 수지가 맞는데 이 가격으로 월세 시장이 활성화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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