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 50%대에서 40% 후반대로 하락했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갤럽과 리얼미터가 25일 밝혔다.
갤럽은 이날 공개한 주간 조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8%, ‘잘못하고 있다’는 2%포인트 상승한 43%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온 것은 9월 첫째 주 이후 3주 만이며, 지난 18일에는 긍정 평가가 50%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의 주된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22%), ‘대북·안보 정책’(18%), ‘열심히 한다’(11%), ‘주관·소신’(10%) 등이 꼽혔다.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1%로서 지난주와 변함없었으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5% 등으로 야권은 1∼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야권의 신당 창당 선언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한 재신임 등 당내 갈등으로 무당파 층에 머물렀던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주의가 환기됐다고 분석했다.
내년 총선 지지 의향으로는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42%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36%)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가 1주일 전과 비교해 3.7%p 떨어진 46.6%를, 부정 평가는 3.6%p 상승한 4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의 주간 조사에서도 3주 동안 유지됐던 박 대통령에 대한 50%대의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했다.
최근 여권 내부의 ‘대구 물갈이론’, ‘오픈 프라이머리 불가론’, ‘친박 후보론’ 등 당청간의 파열음이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정당별 지지도는 공천룰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으로 여야 모두 하락해 새누리당은 41.3%(-0.3%포인트), 새정치민주연합 26.2%(-0.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포인트 오른 21.5%로 1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19.5%(1.6%포인트 상승), 박원순 서울시장 13.4%(1.4%포인트 하락),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7.5%(2.4%포인트 하락), 오세훈 전 서울시장 5.3%(1.2%포인트 하락)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1∼2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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