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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팬도 '위키드' 좋아할거에요

내달말 내한공연 앞둔 젬마 릭스·수지 매더스

젬마 릭스

수지 매더스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어요. 팬들이 뮤지컬 '위키드(Wicked)' 공연에 실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내한공연(5월31일~7월31일)에 앞서 25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의 두 주연배우 젬마 릭스(엘파바 역)와 수지 매더스(글린다 역)는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키드'는 지난 2003년 초연 후 9년째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뮤지컬. 세계 4대 뮤지컬(오페라의 유령ㆍ캣츠ㆍ미스 사이공ㆍ레미제라블)의 뒤를 이을 작품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수작(秀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전세계 3,0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관람했다. 지금도 브로드웨이에서 당일 공연 티켓을 구하기 어려운 최고 인기작 중 하나로 꼽힌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가 주인공이다. 나쁜 마녀로 알려진 초록마녀 엘파바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착한 마녀이며 착한 금발미녀 글린다는 아름다운 외모만 가진 허영 덩어리였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전혀 성격이 다른 두 마녀가 어떻게 친구가 됐고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됐는지 상상력을 가미한 스토리, 수려한 음악, 350벌의 의상, 54번의 무대 전환과 화려한 조명 등 무대 메커니즘으로 풀어간다.

'위키드' 오리지널팀의 아시아ㆍ태평양 공연을 이끌고 있는 두 주연 여배우는 이날 "전세계 여배우들의 로망인 뮤지컬 '위키드' 주연배우를 맡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며 운을 뗐다.



초록마녀 엘파바 역의 젬마 릭스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소리가 매우 좋다"고 옆자리에 앉은 글린다 역의 매더스를 추켜세웠다. 매더스는 "우리 둘은 사실 2005년 오디션 때 만나 10여년간 우정을 키우고 있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배석한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영어로 공연되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공연장 곳곳에 번역자막기를 설치해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더스는 "어릴 때는 저도 글린다처럼 철없는 아이였다"고 말했고 릭스는 "오랫동안 공연하다 보니 공연하는 날 공연장 분위기와 컨디션에 맞춰 공연 느낌을 개인적으로 조절해가며 즐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두 배우는 26일 출국한 뒤 5월 중순께 70여명의 아시아ㆍ태평양 투어팀과 함께 다시 내한해 본격적으로 한국 공연을 준비한다.

'위키드'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은 5월31일부터 7월31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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