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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를 알면 진품이 보인다

고미술협회 '진짜와 가짜의 세계' 15일부터 전시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의 15세기 조선 도자기 '분청자인화문병(粉靑瓷印花紋甁)' (왼쪽)과 이를 모방한 가품(오른쪽). 외형은 유사하게 모방했으나 인화문이 판으로 찍은 듯 자연스럽지 못하고 지나치게 무거우며 굽도 부적절해 가짜임이 드러났다. /사진제공=한국고미술협회

일본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 소장의 '분청자박지초화문편병(粉靑姿剝地草花紋扁甁)' (왼쪽)과 이를 모방한 가품(오른쪽). 도록을 보고 형태를 만든 뒤 화학약품을 이용해 유약을 거칠게 만들고 흙물을 입혀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사진제공=한국고미술협회

모사작, 위조품 등 ‘가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고미술계가 대중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가짜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연다.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는 오는 15일부터 경운동 수운회관 내 전시장에서 ‘진짜와 가짜의 세계’전을 열고 1,000여점의 고미술품을 선보인다. 서화ㆍ도자기ㆍ목기ㆍ민속품 등 수준 높은 800점의 진품과 200여점의 위작이 함께 전시된다. 가짜로 검증된 작품이 이처럼 대규모로 공개 전시되기는 처음이라 비교해 보면서 감식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15세기 조선 도자기 ‘분청자인화문병(粉靑瓷印花紋甁)’을 모방한 가품은 언뜻 눈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다. 외형은 그럴싸하지만 인화문이 판으로 찍은 듯 자연스럽지 못하고 들어보면 지나치게 무겁다. ‘가짜’를 보면 발달한 위작 기법을 알 수 있다. 일본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 소장의 ‘분청자박지초화문편병(粉靑姿剝地草花紋扁甁)‘을 모방한 가품은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화학약품을 이용하거나 흙물을 입혀 색깔을 어둡게 만들었다. 가격을 높이기 위해 진품에 문양과 그림을 추가하기도 한다. 실제 고려시대 진품 순청자에 치과도구 등을 사용해 정교하게 상감 문양을 새긴다음 다시 유약층을 붙이면 눈으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상감청자로 변신할 경우 가격은 10배 이상 급등한다. 서화의 경우 ‘후낙’이 위조기법으로 성행한다. 기법이 탁월하지만 ‘작자 미상’인 작품에 겸재 정선, 소치 허련 등의 낙관을 나중에(後) 찍어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다. 중국 등지에서 수백 년 된 옛날 한지를 사들여 와 전통기법을 모방해 그림을 그린 위작도 상당수 전시된다. 한국고미술협회는 전시 연계 행사로 고미술품 무료 감정 행사를 28~30일 당일 접수로 진행한다. 또 도난ㆍ도굴ㆍ위조 사건과 관련된 불법 문화재 자료도 공개한다. (02)73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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