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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도시경쟁력은 ‘환경’에서 결정됩니다.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문제에 대해 새롭고 근원적인 행정방향을 제시해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박완수(50) 창원시장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경문제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자세로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전국 처음으로 강변 여과수를 수돗물로 공급, ‘환경경영’의 새 바람을 일으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일 정부로부터 ‘2005 국가환경경영 공공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 시장은 공단에서 주거지역으로의 오ㆍ폐수 유입을 차단하는 소극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의 특수성 등을 감안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오염도가 높은 낙동강 하류의 표층수를 직접 취수하지 않고 강변 모래층을 이용해 간접 취수하는 ‘강변여과수’법을 개발, 깨끗한 상수도 원수 확보에 성공한 것. 이 취수법은 깊은 우물에서 지하수를 길어내는 것과 같이 낙동강변 대수층에 고여 있는 물을 뽑아올려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한다. 다른 지자체들도 창원시의 이 방법을 배워가기 위해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박 시장은 “창원시의 환경경영은 시민의 건강한 삶을 우선시 해 도시경쟁력을 키워 당대는 물론 후대에까지 맑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물려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올해 132억원의 사업비로 남천과 가음정천 9.5㎞ 구간에 친수생태하천 조성과 친환경적인 도시정원화 사업 등을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경남도청 농정국장(95년)ㆍ경제통상국장(97년), 김해부시장(2000년) 등을 두루 거친 행정통으로 올들어 ‘기업사랑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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