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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의 연극 부문 선정 작품 3편이 3월까지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신호탄은 ‘하드보일드 멜랑콜리아’(1월 2~18일)가 쏜다. 아내의 죽음이 연쇄 살인범의 짓이라고 믿고 살인범을 쫓는 형사와 그의 수사를 의심하는 취조자 사이의 치열한 심리 싸움을 그렸다. 유괴, 무차별 살인, 방화와 같은 사회 범죄가 보여주는 현대 사회의 징후를 신선하게 녹여낸 가운데 피해자와 가해자,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불분명한 몽환적이고 해체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작 석지윤, 연출 이동선.
두 번째 작품인 ‘먼로, 엄마’(1월 22일~2월 8일)는 자신을 마릴린 먼로라고 우기는 이미테이션 가수 노미진이 겪는 딸과의 갈등을 통해 진짜와 가짜, 타인의 호명과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작 임진선, 연출 문삼화.
‘졸업작품’(2월 13일~3월 1일)은 공연예술학부의 저조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졸업공연 제작에 기획사를 참여시키면서 벌어지는 전쟁 같은 캐스팅 경쟁을 통해 불평등한 경쟁과 자기 계발 논리를 비판한다. 작 박찬규, 연출 김수희.
이들 작품은 2014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부분 공모전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지난해 8월 최종 선정된 세 작품은 국내 최정상 연출·극작가인 조광화, 배삼식 예술감독으로부터 체계적인 멘토링과 코칭을 받아 본 공연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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