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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독점적 지위 1~2년 뒤엔 끝날듯

'자원무기화' 中정부 맞서 각국 수급 안정화 나서<br>美·호주등 본격 생산… 日은 대체 자원 개발 추진


'첨단산업의 비타민' 희토류(稀土類)를 '자원 무기화' 하려는 중국 정부에 맞서 전세계가 희토류 수급 안정화에 본격적인 팔을 걷었다. 첨단 제품 생산에 필수불가결한 희토류의 전세계 생산량(97%)과 매장량(36%)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 자원국들이 희토류 생산 확대에 나선 것. 여기에 세계 최대 수입국(24%)으로 중국에 전적으로 매달려 온 일본도 수입 다변화와 희토류 대체 자원 개발 등 방어전선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전세계 생산량 대부분(97%)를 차지하는 중국의 독점적 지위는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에 이어 최대 희토류를 매장하고 있는 미국, 호주,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이 희토류 생산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90년대 초까지 전세계 생산량 50%를 담당했지만 높은 채굴 비용과 환경파괴 문제로 생산을 중단했던 미국이 5년 내 자급할 수 있도록 희토류 생산 확대와 대체재 확보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 가운데 호주와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에서 희토류 생산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연간 전세계 12만 톤 가량이 생산되고 있는 희토류를 미국과 호주가 2012년부터 4만 톤 이상 생산을 목표하고 있어 앞으로 2년 내 수급 불안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 희토류 매장국들이 희토류 생산에 나서면 중국의 자체 소비량 6톤과 거의 막 먹게 된다. 니케이신문은 "미국과 호주 등이 생산이 본격화하는 2011년부터는 수급이 원활해져 중국의 독점적 지위는 앞으로 1~2년이면 끝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정부 지원 아래 한 때 세계 최대 광산이었던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에서 희토류 생산 재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마운틴 패스 대표는 "내년부터 채굴을 시작해 2012년 말까지 연간 2만 톤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희토류는 세륨과 네오디늄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광학 렌즈 생산에 필요한 9가지 희귀 금속이다. 세계 3위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호주 마운트 웰드 광산을 소유한 라이너스사도 내년 후반부터 희토류 생산을 위한 첫 삽을 뜰 계획이다. 라이너스는 본래 연간 1만1,000톤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일본 등 세계 각국 기업들이 수급 다변화에 나서면서 2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2012년 말부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2만2,000톤에 맞출 계획이다. 중국의 자원무기화에 질겁한 일본 기업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카자흐스탄 국영원자력공사와 지난 6월 합작회사를 설립해 우라늄 채굴 후 잔존물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사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했고, 도시바 역시 같은 기업과 합작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카자흐스탄에 자동차와 군사 등 최첨단 기술을 지원하는 만큼 중국 의존도를 크게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도요타통상은 베트남에서 국영광물공사와 합작으로 광산회사를 설립,내년부터 희토류를 생산키로 했으며,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석유천연가스ㆍ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베트남의 희토류 광산 개발권 확보를 위해 막바지 교섭 중이다. 한편 가이에다 반리 일본 경제재정담당상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희토류 대체 물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희토류 대일수출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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