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자산 710억弗' 美 CIT 쓰러지나 23억弗 투입불구 파산보호 신청 전망… 美 경제 다시 먹구름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동안 봄날을 만끽하는 듯했던 미국 경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하루에만 9개 은행이 파산한 가운데 자금난에 허덕여 온 101년 역사의 중소기업 대출업체 CIT는 곧 파산보호를 신청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IT가 칼 아이칸ㆍ골드만삭스 등 주요 채권자의 동의를 얻고 프리패키지 파산(prepackaged bankruptcy)을 추진 중이라고 1일 보도했다. 프리패키지 파산은 채권자들과 합의해 채무를 재조정하고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절차다. 법원의 일방적인 주도로 실시하는 파산보호에 비해 확실성이 담보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CIT가 채권단과의 합의에 실패해 1일이나 2일 일반적인 파산보호 절차를 밟게 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우선 총자산 710억달러의 CIT가 쓰러지면 이는 리먼브러더스ㆍ워싱턴뮤추얼ㆍ월드컴ㆍ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미 역사상 5번째 규모의 파산으로 기록된다. 지난해 말 미 재무부가 CIT 구제를 위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혈세 23억달러를 투입했던 점까지 감안하면 미국민들의 허탈감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CIT의 파산보호 신청이 현실화하면 고객들도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들의 경우 최근 부활하는 자본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CIT의 주고객인 중소기업들은 다른 자금조달처를 찾기가 어려운 탓이다. 앞서 30일에는 하루만에 9개 은행이 파산, 올들어 파산은행 수가 115곳으로 늘어나면서 미 금융계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금융사들은 여전히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자 미 정부는 낙관론의 불씨가 꺼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1일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프로그램에 출연,"경기회복 과정이 조금 험난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고무적인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은 좀더 낙관적인 제스처로 밀어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31일 라디오 주례 연설에서 추가적인 실업률 상승을 시사하면서도 "미 경제는 여전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백악관도 "올해 정부가 단행한 7,87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약 65만 개의 일자리가 유지되거나 새로 만들어졌다"며 "이에 따라 연말까지는 일자리 350만 개 창출하겠다는 오바마 정부의 약속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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