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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 장동에 있는 신안피피(대표 김주현·사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용 백판지 유통기업이다. 지난 1974년 설립된 이 회
사는 2012년 대구 출판단지에 최신의 물류와 생산설비를 마련하고 백판지 분야의 유통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산업용 포장용지는 크게
백판지와 골판지로 구분된다. 소비자가 화장품을 택배로 구입한다면 골판지는 택배용 포장지이고 백판지는 화장품이 실제 담겨있는 박
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티슈 케이스와 피자박스, 화장품케이스는 물론 농산물 박스 등 소비생활의 고급화에 따라 그 쓰임새와 재질도 천차만별이다. 시장은
날로 확대되고 있지만 유통구조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백판지 시장이다.
제지회사에서 생산된 백판지를 대형 롤의 형태로 다양한 규격의 판지로 재단한 뒤 공급하는 것이 유통업체의 역할이다. 계획생산을 통
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제지회사와 달리 소비자의 취향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포장업계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
세다.
신안피피는 제지회사와 포장업체와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중소기업으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재고를 확보함은 물론 최신의 가공설비를 도입한 신안피피에 고객사가 몰려드는 것은 당연지사. 대구지역은 물론 수
도권의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해 이 회사로부터 백판지를 공급받고 있는 고객사는 현재 150여개에 이른다.
김주현 신안피피 대표는 “지난 40여 년간 고객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성장해 온 신안피피는 고객과 함께 할 100년을 위해 새로운 시설
과 설비로 다시 태어났다”며 “시장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고객의 소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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