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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기억에 남을 만한 외국인 투자
입력2004-12-30 16:59:16
수정
2004.12.30 16:59:16
알란 팀블릭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2004년을 하루 남기고 대한민국의 외국인투자유치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올해 기억에 남는 외국인직접투자 10대 뉴스를 생각해봤다.
첫째, 외국인직접투자가 지난 62년 이후 42년 만인 올해 10월8일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둘째, 기존의 외국인투자지원센터(KISC)를 확대 개편한 인베스트코리아가 국가투자유치기관으로 정식 출범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최초의 공기업 상근 임원에 외국인을 임명했다는 신기원을 만들어냈다.
셋째, 올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가 금융업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미국의 씨티코프가 한미은행을 3조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 투자는 씨티그룹 역사상 북미 지역 이외에서는 최대의 투자로 기록됐다.
넷째, 올해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새로운 규정이 많이 마련됐는데 금전적인 인센티브가 생긴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어제 KOTRA에서 외국인 투자유치 유공자에 대한 인센티브로 7명의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들에게 총 5,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다섯째, 2003년에 주춤했던 일본기업들이 올해에는 대거 한국에 진출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세계최고의 기업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 LCD가 버티고 있는 한국에 앞 다퉈 진출했는데 연초 아사히글라스의 구미공장 착공에 이어 최근 NH테크노까지 지난해의 4배에 이르는 투자가 이뤄졌다.
여섯째, 10월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액 순위가 순 도착기준으로 전세계에서 2001년 30위, 2002년 27위에서 2003년에는 21위로 연속 3년간 상승했다는 뉴스를 들 수 있다.
일곱번째, 외국인 투자 중 인수합병(M&A)형 투자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2002년 전체 외국인 투자의 23.2%에 불과하였던 M&A형 투자는 2003년 45.9%로 증가하더니 올해는 50%를 초과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덟번째,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의 간부들이 해외투자 유치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다. 이는 한국의 전투적 노조에 대한 인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건이었다.
아홉번째,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한국진출 기업이 올해 처음으로 50%를 초과해 263개 기업이 한국에 진출한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시노켐의 인천정유 인수, 상하이기차의 쌍용자동차 인수 등 올 한해 중국기업의 한국기업 M&A 봇물을 이뤘다는 뉴스가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5,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의 대한 투자는 올해 10배 이상 급증했다.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에 직접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약간 낯간지럽기는 하지만 내년 이맘때는 더 멋진 뉴스를 기대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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