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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박사가 濠대학 정식교수로
입력2004-07-12 16:57:41
수정
2004.07.12 16:57:41
KAIST 최병구씨
국내의 ‘토종 경영학 박사’가 호주대학의 정식 교수로 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대학원장 박성주)은 12일 이 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마친 최병구(34) 박사가 호주 시드니대학(University of Sydney) 정보시스템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7월 말부터 정보시스템과 분석설계를 강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박사의 해외진출은 지난 2001년 이 학교 출신 이재남 박사가 홍콩 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로 진출해 ‘토종 경영학자’의 해외진출 첫 테이프을 끊은 후 2002년 박기우ㆍ김희웅 박사의 싱가포르 국립대 진출에 이어 네번째다.
지식경영을 전공한 최 박사는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따랐다. 2001년에 3명의 선배들이 그랬듯이 ICIS(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formation Systemsㆍ국제정보시스템학술대회)의 박사과정 컨소시엄(Doctoral Consortium)에 ‘차세대 유망주’로 초청돼 특별연수를 받은 바 있으며 2002년 학술진흥재단에서 박사 후 과정(Post-Doc.) 국외 연수자로 선정돼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1년간 연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최 박사가 처음부터 해외대학으로 진출할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유학파라는 간판을 지나치게 선호하는 국내대학의 분위기 때문에 해외진출을 고려한 것. 그는 “이제 외국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아야만 교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우리 학자들도 국제 학술무대에 서보는 노력을 많이 하는 등 연구의 우수성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석 지도교수는 “해외 박사들도 국내에서 직장을 얻기 힘든 상황인데 역으로 토종 박사가 호주에서 교수로 채용된 것은 국내 경영학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제 토종 학자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의 연구중심대학으로도 진출할 수 있도록 인재배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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