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누적 수급자 수가 지난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최고 수급액은 170만원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노령연금·장애연금·유족연금을 모두 합친 국민연금 누적 수급자 수는 2003년 100만명, 2007년 200만명, 2010년 3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4년 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연금 종류별로는 노령연금 324만명, 장애연금 14만명, 유족연금 62만명이며 현재 61세 이상 인구 848만명 가운데 36%인 307만6,000명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앞으로 제도가 성숙되면 연금 수급자가 빠르게 증가해 오는 2020년 593만명, 2025년 799만명, 2030년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10월 말 기준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연금 수령액은 87만원, 최고액은 170만원이었다.
이번에 국민연금 400만번째 수급자가 된 신동우(61)씨는 국민연금이 도입된 1988년부터 60세가 된 지난해 11월까지 사업장 가입자로 311개월간 6,900만원의 보험료를 납부했다. 그는 61세가 되는 이달부터 부양가족연금액을 포함해 매달 123만원씩의 국민연금을 받는다. 신씨는 앞으로 56개월만 연금을 받아도 본인이 납부한 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두 수령하게 된다. 아울러 신씨가 61세 남자의 기대여명대로 82세까지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납부한 보험료의 4.5배에 달하는 3억1,000만원을 받는다고 연금공단은 설명했다.
이날 최광 연금공단 이사장은 신씨에게 수급증서를 전달했다. 최 이사장은 "국민연금제도가 국민의 든든한 노후소득보장제도로 성장한 것은 2,1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와 400만 수급자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라며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국민연금이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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