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확 바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도심 개발 프로젝트.'
2일 공개된 용산국제업무지구계획 설계안은 이 같은 평가에 걸맞게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이목을 끄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이 청사진에 따라 용산에는 620m 높이의 111층짜리 랜드마크빌딩 '트리플 원'을 중심으로 23개의 초고층빌딩이 조화를 이루며 개성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 때문에 '트리플 원' 외에도 국제업무지구 내에 들어서는 각 건축물은 하나하나가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우선 트리플 원과 함께 용산역세권의 핵심 업무시설을 맡게 될 건물들의 면면이다. 하모니타워(47층ㆍ243m)를 비롯해 블레이드타워(56층ㆍ293m), 다이아고널타워(64층ㆍ362m) 등 40층 이상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 용산역으로부터 500m 이내에 자리잡게 된다. 각 빌딩들은 이름만으로도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을 만큼 트리플 원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게 된다.
지구 내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에도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지상 88층(437m)과 77층(378m) 2개 동으로 구성된 '부티크오피스텔'의 경우 전통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빌딩 상층부에는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ㆍ비즈니스센터 등이 배치된다. 이 건물을 설계한 아드리안 스미스는 "건물이 과연 한국 국민의 공감을 얻고 미래를 한 부분으로 교감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주상복합아파트(200가구)와 오피스텔(18실)이 섞여 있는 '스카이워크타워(52층ㆍ333m)'는 '구름 위 산책로'라는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지난해 디자인이 최초로 공개됐을 때 9ㆍ11 테러 직후의 월드트레이드타워(WTC)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을 빚었던 건물이다.
아직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랜드마크호텔(72층ㆍ385m)은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서게 된다. 롯데월드타워를 설계한 트렌트 테시가 설계한 랜드마크호텔은 한국의 산세와 한강에서 영감을 받아 땅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건물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한편 각 건물의 지하공간은 하나로 연결돼 40만6,000㎡(30만평) 규모의 쇼핑몰로 조성된다. 면적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6배에 이른다. 용산역을 시작으로 한강시민공원까지 보행자 동선의 단절 없는 이동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 눈에 띈다. 상업시설은 '리테일밸리'를 비롯해 업무지구를 지원하는 '시티센터', 최고급 쇼핑존 '럭셔리존', 일반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이스트 애비뉴존', 트렌드 중심의 쇼핑공간인 '웨스트 애비뉴존', 한강을 배경으로 레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리버사이드존' 등 5개 존으로 구성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