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층이상 마천루 서울에도 들어선다 서울시, 용산역세권 개발 용적률·층고제한 완화 추진철도公에 사업자선정 연기요청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관련기사 초고층 건물 규제 완화 물꼬 터지나 해외 부동산투자 34배 급증 업계, 분양가 상한제 적용땐 "별 효과없다" 서울시내에 여의도 63빌딩의 2배 높이인 120층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가 그 동안 반대 의견을 밝히던 ‘용산 역세권 개발’에 대해 용적률과 층고 제한 등을 일부 완화해 주기로 방침을 정해 2013년에는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초고층빌딩이 서울에서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2일 “한국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최근 철도공사측 관계자를 만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주문했다”며 “이를 검토한 뒤 2001년 서울시가 수립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 지구단위계획’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공착장 부지를 비롯한 용산 역세권 개발과 중구 세운상가 및 성동 뚝섬 일대 초고층 건물 건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130층ㆍ 580m)와 잠실 제2롯데월드(110층ㆍ555m) 등의 건립도 가속화돼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용산지역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지 5년이 지나 현재 재정비작업 중에 있다”며 “토지소유자(철도공사)가 제안할 경우 제안의 타당성이 인정된다면 이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계획 수립 당시에는 땅 소유주인 철도공사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철도공사측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기는 힘들겠지만 협의를 거쳐 일부 용적률이 개선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철도공사는 지난해 12월20일 사업 대상지인 철도공착장 부지 일대에 최대 용적률 1,000%, 최소 350m로 사업 계획을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으며 중소기업중앙회도 용산역세권에 210층 높이의 중소기업월드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 일대에 평균 용적률 580%(250~800%) 이하, 최대 350m 높이의 지구단위계획을 주장하며 철도공사ㆍ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팽팽히 맞서왔다. 현재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지난 85년 완공된 여의도 63빌딩으로 높이가 228m이다. 한편 시는 새로운 수정안이 나오기까지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철도공사측에 사업자 선정을 늦춰줄 것을 요구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서울시는 ‘한 달 정도 안에 협의를 마쳐주겠다’고 했으나 다소 지연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사업자 공모 접수 마감을 당초 오는 3월21일에서 5월 하순께로 늦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1/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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