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의 변동률을 보이며 4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4%, -0.01%를 기록해 2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지역별로는 강동(-0.43%)ㆍ양천(-0.30%)ㆍ송파(-0.19%)ㆍ강남구(-0.11%)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강동ㆍ송파구의 경우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매매가가 각각 0.84%, 0.68%씩 떨어지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반면 강북을 비롯한 비강남권은 도봉(0.18%)ㆍ동대문(0.15%)ㆍ은평구(0.14%) 등 상당수 지역에서 소폭 올라 강남과 대조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5%)을 필두로 전 지역에서 미미하게 하락했다. 20평형대 이하 소형 매물 외에는 매수 수요가 거의 형성되지 않고 있다. 수도권 시장 역시 수요 급감이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며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과천(-0.19%)ㆍ파주(-0.16%)ㆍ안양시(-0.09%)는 떨어졌고 양주(0.30%)ㆍ의정부시(0.22%)는 올랐다. 매매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며 전세시장에서도 수요자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주간 0.04%, 신도시는 0.03%, 수도권은 0.05%씩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금천구의 전셋값이 0.53%로 수도권 전체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는 -0.27%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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