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시간) 대회 3라운드가 열린 미국 메릴랜드 주 워싱턴DC 인근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ㆍ7,569야드)는 매우 조용했다. 전날 밤 폭풍우가 몰아쳐 나무와 시설물 일부가 넘어지자 피해를 우려한 대회조직위원회가 갤러리 입장을 막았기 때문이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그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보 반 펠트(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브렌든 디종(짐바브웨)과는 단 1타 차.
지난해 US 오픈을 치르면서 부쩍 까다로워진 코스에서 노승열은 3라운드까지 70-68-69타로 안정된 샷 감각을 과시했다. 사흘 연속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노승열과 선두 디종 등 2명뿐이다. 루키 노승열은 올해 두 차례 '톱10'에 입상했다.
공동 5위로 출발한 노승열은 15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16번(파5)과 17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들어 드라이버 샷 평균 313.3야드(5위)를 날린 그는 장타를 활용해 3라운드까지 파5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파 4개)를 잡아냈다.
이 대회 주최자이자 2009년 우승자인 우즈는 4타를 줄여 전날 공동 11위에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보기는 적어내지 않았고 버디만 4개를 쓸어 담았다. 우즈는 디종, 펠트와 함께 마지막 챔피언 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르고 노승열은 그 바로 앞 조에서 공동 5위(5언더파)인 헌터 매헌, 빌리 헐리 3세(이상 미국)와 동반하게 됐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공동 12위(2언더파)에 올랐고 재미교포 존 허(22)는 공동 19위(1언더파),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는 공동 44위(5오버파)에 자리했다. 1ㆍ2라운드에서 우즈와 함께 경기했던 최경주는 컷오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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